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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제해설

오늘도 우리, 믿음 안에서 오직 한마음으로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빌립보서 2:2)

우리가 마주한 오늘의 사회는 예상하기 어려운 힘든 상황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의 속도와 방향 속에서 우리는 진실과 거짓을 분별할 힘도,
기도와 신앙의 언어도, 따뜻한 마음과 배려도 지켜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연결되어 있지만 서로가 고립되고, 말은 넘쳐나지만 진심은 희미해지고,
정보는 쏟아지지만 지혜는 사라져가는 혼돈의 시대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은 많으나 듣는 사람은 적고, 서로를 본다 말하지만 아무도 바라보지 않으며,
함께 있음 속에 홀로 있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믿음의 공동체를 흔들고, 연대의 끈을 약하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선교의 딸인 우리는 믿음 안에서 다시 손을 맞잡습니다.
이전에도 그래왔듯이 129년의 역사를 이어 오늘도 믿음으로 이 길을 걸어갑니다.
2026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오직 한마음으로 우리 앞에 놓여진 분열과 불의의 장벽을 넘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오늘도 우리” 라는 말에는 지금 이 자리에 함께 있는 우리의 고백이 담겨 있고,
어제의 눈물과 내일의 희망을 믿음으로 연결하는 여정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래된 믿음의 길 위에 다시금 마음을 모아 함께 마주하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걸어온 시간 속,
130년을 향해가는 그 아름다운 길 위에 오늘도 우리는 한 걸음, 힘차게 내딛습니다.

“믿음 안에서 오직 한마음으로” 우리가 같아야 할 것은 생각이 아니라 사랑의 방향,
말이 아니라 기도의 깊이, 입장이 아니라 섬김의 발걸음입니다.
믿음의 공동체는 생명처럼 연결되어야만 살아남습니다.
우리의 연합은 단지 따뜻한 감정이 아니라 무너지는 세상 속에서,
희망을 지키는 저항의 방식이며, 다음 세대를 위한 믿음의 유산을 지켜내는 힘입니다.

시편 145편 4절에서 시인은 말합니다.
“대대로 주의 행사를 찬양하며, 주의 능한 일을 선포하리이다.” 라는 이 고백처럼,
우리는 어머니의 손에서 딸의 마음으로,
그리고 다시 손자녀의 발걸음으로 이어질 믿음의 노래를 부르고,
평화의 언어를 배우며, 복음의 일상을 살아내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6년, 세대 간의 단절과 약자에 대한 무관심과 비하가 깊어지고,
비판과 분열로 냉담한 마음의 벽이 단단해져만 가는 이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합니다.
우리는 믿음 안에서 오직 한마음이 되어
효율과 효과를 말하는 세상 속에서 사랑과 배려의 깊이를 전하려고 합니다.
세상은 경쟁을 부추기지만, 돌봄과 나눔, 연대를 보여줄 것입니다.
‘나’만을 외치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함께함’을 실천해낼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선교회 회원 여러분, 흩어지기 쉬운 시대 속에서
세상의 상처를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싸매어내는 사랑과 믿음의 공동체인
“우리”, “우리 여선교회”를 만들어 냅시다.
서로를 기억하고, 붙들고, 세우며 주님의 뜻 안에서 한마음 되어 걷는 발걸음이
이 시대에 더없이 귀한 빛이 되고, 생명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믿음 안에서 함께 걸어가는 여선교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